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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년 달라이라마 스님을 위한 기도
    마음의 안정 2020. 2. 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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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 4월 호주에 도착한 지 불과 한달여쯤 되었을 때의 일이다. 영어도 서툰 와중에 얼핏 호주 시드니에서 달라이라마 스님의 강의가 있다고 하는 친구의 말을 건네 듣게 되었다. 아직 영어가 서투르고 시드니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장소조차 제대로 물어볼 수 없었다. 그냥 달링하버에서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기차 티켓을 구매해 기차를 타고 시내를 걸어서 그곳에 도착했을 때가 아침 8 30쯤이었다.

     

    몇몇 전시관이 있는 드넓은 곳이어서 이곳 저곳을 둘러봐도 장소를 잘못 찾은건지, 시간이 아직 안된건지 그렇게 두시간쯤을 그곳에서 서성대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가 무엇을 그렇게 바삐 찾고 있냐고 묻기에 짧은 영어로 '달라이라마 붓디즘'이라고 연신 내뱉자 그 옆에 누군가가 저쪽으로 가보라고 알려주었다그래서 달링하버 한켠에 있는 엔터테이먼트 센터라는 곳에 도착하니 전광판에 달라이라마 스님께서 합장하는 사진이 있었고, 사람들이 줄을 서서 들어가려고 대기하고 있었다. 기쁜 마음에 헐레벌떡 매표소로 달려가서 티켓 한장을 달라고 하니 3개월 전 이미 매진이 되어 현장에서는 표를 판매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듣게 되었다. 허탈한 심정이었지만, 야외에 전광판을 설치해 야외 사람들도 생방송으로 볼 수 있으니 저 앞 공원에 가서 보라고 일러주었다. 섭섭하였지만 라이브라도 볼 수 있다는 마음에 공원에 가서 자리를 잡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기다리는 와중에도 마음 한 구석에는 달라이라마 스님을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꽤나 강하게 작용하였는지 이 마음이 나를 다시 한번 일으키게 하였다.

     

    다시 줄을 선 곳에 가서 서성대고 사람들이 들어가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었다. 들어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홀의 우뚝 선 큰 기둥에 몸을 기대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문득 마음속에서관세음보살정근을 해야 한다는 마음이 일어났고 그렇게 눈을 감고 관세음보살을 속으로 되뇌이고 있었다. 10분 지났을까, 갑자기 누군가가 나를 툭툭 건드리는 모습이 보였다.

     

    어느 호주 중년의 아주머니였다.

    그리고 나에게 대뜸 “티켓 한장이 남았는데 혹시 필요합니까?” 라고 물었다.

    엉겹결에 티켓을 받고 네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하다는 말을 연신 내뱉고 당장 홀로 뛰어가 달라이라마 스님을 볼 수 있었다.

     

    달라이라마 스님을 만나볼 수 있다는 마음을 일으키고, 그곳으로 가서 달라이라마 스님을 보고싶다는 마음을 일으키고

    그렇게 하기 위하여관세음보살이라는 단어를 통하여 마음으로 일념으로 만들어 원하는 바를 그렸더니 기적이 일어났다.

     

    우리는 살면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이 어떤 인연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경험을 한다.

    빨리 오기도 하고, 또 천천히 오기도 한다. 수많은 조건들이 오고가고, 사람들이 오고간다. 하지만 그곳에 오로지 하나 변하지 않는것은마음”이다. 오직 마음뿐이라고 말씀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은 현대사회에서 우리 모두가 반드시 배워야 하는 우리 모두가 평등하게 가진 재산이고 능력이라는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오롯이 마음의 힘에 의지하여 흔들리는 않는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젊은이들을 위하여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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