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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펜하우어, 박재인 편역 / 쇼펜하우어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 아름다운날 / 2022
    책 독서/자기계발 외 2024. 12. 1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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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짜: 240218

    2. 주제:
    쇼펜하우어의 실존적인 철학을 바탕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꼭 필요한 처세술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한 책이다.

    3. 나의생각/문구:

    -누구나 고통에 시달리는 가련한 배우처럼
    우리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각기 다른 고통을 인내하며 살아간다. 그러니 남을 그렇게 부러워하지도 질투하지도 말자.
    이 세상에 공평한 게 있다면 모두가 고통의 짐을 짊어지고 산다는 것이다. 결국 한풀 벗겨 보면 고통은 모두에게 공평하다.

     

     

    -인생은 고통을 이겨 내기 위한 것
    그래서 어르신들, 노인 분들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노년은 해가 저무는 시점이 아니라 삶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시기이다.
    따라서 겨울의 시기가 아닌 그동안 고생해왔던 삶에 대한 노고를 수확하는 시기이기도 한 가을인 것이다. 여유로우면서도 냉정한 시각과 사고로 삶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시기이다. 차갑지만, 차갑지 않은 상태. 가을.

     

     

    -나무도 잘 자라려면 바람에 흔들려야 한다.
    갈대가 억센 바람에도 쉽게 부서지지 않는 건 그만큼의 유연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 바람이라는 역경과 고난도 온몸으로 받아들이되 쓰러지지 않는 것이 인생을 현명하게 사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삶의 고난과 역경은 성장의 밑거름이므로 피할 수 없는 운명인 것이다.

     

     

    -인생의 모습은 모자이크 그림과 같다
    가까이 하면 삶의 작은 조각들이 파편화되어 별개의 것인 것처럼 보이지만 한 걸음 물러나서 전체를 조망하면 마치 하나의 걸작이 되는 것처럼 근사한 작품이 된다. 인생도 이와 같다. 하루 하루 살아 가는 것이 작은 조각을 붙이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면 노년에 와서 본인의 인생을 훑어 보았을 때 근사한 작품으로 기억되리라.

     

    -현명한 사람은 불에서 적절한 거리를 둔다
    불을 가까이 하면 따뜻하지만 너무 가까이 가게 되면 화상을 입는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들의 인간관계도 이와 같다. 옆에 있으면 따뜻하지만 너무 가까이 다가가게 되면 많은 상처와 갈등을 겪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가까운 사람과는 더욱 더 적절한 거리를 둬야 한다. 사랑하는 애인, 친한 동료 등..적당한 거리가 서로에게 가장 최선의 거리인 것이다.

     

    -뛰어난 정신력을 지닌 사람은 고독을 선택한다
    인간은 누구나 혼자인 것을 깨닫는 사람은 인생이 편해질 것이다.

     

    -결점에 관대해야 하는 이유
    타인을 바라보았을 때 보이는 결점이 나에게는 없다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당장 집 안의 거울로 하루 종일 본인을 관찰해 보아라. 대개 결점의 정도와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인간의 본능과 본성은 매한가지다. 왜냐하면 그 밥에 그 나물이기 때문이다. 너가 외계인이지 않고서 정녕 다르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가.

    또한 타인이 비록 결점이 있더라도 그 결점은 그 사람을 정의내리지 못한다. 그 사람의 결점이 결점을 바라보는 사람보다 작거나 미비하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설사 크더라도 그 결점이 어떠한 기준이 되어 그 사람을 평가한다는 말인가. 우리는 타인의 결점에 대해서는 일말의 관용도 허용하지 않는 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다.
    타인의 결점을 너그러이 이해하는 자만이 본인 스스로를 구제하는 길임을 기억해라.

     

    -누구에게도 적의를 품지 말라
    그 누구도 사랑하지도 미워하지도 말라. 아무 것도 말하지 말고 아무 것도 믿지 마라.

     

    -상대방의 진실을 알아내는 법
    상대방의 진실을 알고 싶다면 진실을 눈감아라. 그렇다고 하면 그렇다고 하는 척을, 아니라고 하면 아니구나 하는 공감을 하면 오히려 상대방 입이 족쇄 풀린 발처럼 이리저리 날 뛸 것이다. 그렇게 내뱉은 말 중에 진실이 가려질 것이다.

     

    -생각과 말 사이에 커다란 틈을 벌려 두어라
    생각하는 것과 말 사이에 간극을 두어야 하는 이유는
    침묵은 현명함을 말은 허영심을 표출하기 때문이다.

     

    -어리석음의 세 가지 싹
    명예욕, 허영심, 자긍심

     

    -타인은 나의 인내심을 훈련하게 한다
    그들의 행위에 화를 내는 행위는 굴러온 돌멩이를 보고 화를 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리석은 짓이다.

     

    -행복은 꿈에 불과하지만 고통은 현실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분별 있는 사람은 쾌락이 아닌 고통 없는 상태를 추구한다"
    행복, 쾌락은 소극적인 성질을 띠는 반면, 고통은 적극적인 성질을 띤다. 결국 쾌락이나 안락이 아닌 고통을 피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침 시간을 신성시해야 한다
    아침은 하루 중의 청춘이기 때문에 그 기질이 명량하며 경쾌하다. 에너지가 충만하여 뭐든지 잘 처리할 수 있다. 반면 밤은 하루 중 노년에 해당한다. 하루하루가 조그만 일생이다. 잠드는 것은 매일 죽음이고 깨어나는 것은 매일의 출생이다. 그렇게 출생과 죽음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것이다.

     

     

    -허세는 경멸을 불러일으킨다
    허세는 일종의 기만인데, 기만은 두려움에 기인한다. 따라서 기만은 그 자체로서 비겁하다. 따라서 허세는 비겁함과 두려움의 본성을 감추고자 꾸미는 껍데기에 불과하다. 이는 곧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이다.
    진정한 장점은 차분하고 담담함 속에서 자긍심으로 발현될 것이다.

     

    -인간의 본성은 감각적이다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라는 말이 있다. 물리적인 접촉이 잦지 않으면 결국 세월의 흐름과 함께 관계의 본성도 추상적으로 변해간다. 실질적으로 만질 수 없으니 기억의 관념으로만 관계를 지속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생생한 관계를 좋아한다. 만질 수 있고, 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관계.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본성은 감각적이라는 것이다.
    한때 플라톤의 플라토닉러브가 고상한 시절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 역시도 자주 만날 수 있는 관계가 전제될 뿐이다. 다만, 육체적인 사랑을 금욕한다는 뜻이다. 그 말은 무엇이겠는가. 인간의 본성은 결국 원초적인 동물의 본능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감각적이고 쾌락적인 걸 자제해야 한다는 뜻 아니겠는가. 우리 모두는 결국 말하는 원숭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동물과 전혀 다를 바 없지만, 정도의 차이에서 약간의 우위에 있을 뿐이니, 그 조금의 우위로 고상한 척 하지 말자.

     

     

    -예의란 미소 짓는 가면에 불과하다
    모욕을 당했을 때 분개하지 않으려면, 2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 본인의 가치와 품위, 즉 자긍심을 너무 높지 않게 생각하는 방법, 두 번째 모욕의 의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방법.
    2가지 방법 중 대부분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왜냐하면 나의 자긍심은 대단한 것일테니까.
    대개 사람들은 자신을 비난하는 말을 들으면 예민하게 반응한다. 또한 비난한 사람을 악의적으로 보게 된다. 하지만 그럴 필요도, 가치도 없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겉으로 미소 짓는 가면인 예의를 차리는 것일 뿐 그 가면을 벗으면 인간의 본성인 질투심, 이기심, 비열함이 드러나게 되니깐. 따라서 모욕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게 본인의 심신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예의는 밀랍에 열을 가하는 것과 같다
    예의는 서로의 이기심, 비열함, 사악함을 대놓고 들어내지 말자라는 무언의 합의다. 따라서 누군가 고집 세고 거칠게 군다면, 예의와 친절의 열을 가해보아라. 그러면 딱딱했던 밀랍이 말랑해지듯 누그러들 것이다. 본능을 드러낸 자와 예의로서 본능을 들어내놓고 다니지 말자라는 사람이 맞붙으면 물론 본능을 드러낸 자가 이기겠지만, 예의를 지키는 쪽이 조금 더 고상한 척을 할 수 있지는 않겠는가.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 꽃으로 핀다
    이 바보야! 꽃이 피는 건 나 즐거우라고 피는 거야. 남들 눈 호강시켜주려고 피는 것이 아니고!

     

    -자신을 위해 탐구한 것만이 타인에게도 도움이 된다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인데, 그 이기심이 가장 공공의 이익으로 발현될 때가 자신을 위한 탐구를 할 때이다. 연구든 일이든 무엇이든 어떠한 것에 본인 스스로가 즐거워서 몰입할 때가 세상 또는 타인들에게 가장 큰 공공의 이익이 된다.
    나 역시도 내 욕망과 욕심에 더욱 더 잘하고 싶어 몰입하는 공부든, 일이든 스스로의 만족을 채울 때가 조직이든, 타인이든 그들에게 가장 높은 성과로 보여주게 되었다.
    아인슈타인이나 뉴턴이 남들 좋으라고 무언가 골똘히 연구 하지는 않았으리라. 그들의 천성과 기질자체가 무엇인가 몰입할 때 그들을 희열과 즐거움으로 인도하였기 때문에 이 세상에 없는 업적을 탄생시킨 것일지도 모르겠다.

     

     

    -'읽지 않는 기술'도 중요하다
    인생은 짧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독서를 한다면,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을 선택해야 함은 물론이다.
    베스트셀러, 최신 서적은 되도록 나중에 읽거나 우선순위에서 미루는 게 좋다. 마케팅에 노출된 서적들, 최신 것이 좋다고 선동하는 책들 모두 버려두어라.
    그들은 인류가 수 천년간 집대성한 방대한 지식을 대충 재빨리 간추려 익힌 다음 어떻게 하면 돈벌이를 할까, 명성을 얻을 수 있을까에 골몰한다. 그들의 얄팍한 수가 짧고 새롭듯이 지식 또한 그렇다. 그렇게 함부로 모든 걸 재단하고 평가한다.
    어떤 시대와 민족이든 상관없이 그 자체로 위대하고 탁월한 정신의 소유자가 쓴 작품만 읽도록 하라. 오랜 세월을 거쳐 입증된 최고의 작품은 고전문학과 철학 관련 서적일 것이다.

     

     

     

    -손에서 놓아야 할 책
    단호함과 명확성이 결여된 책.
    작가의 실제 모습을 감추기 위해 불명료하거나 생각을 가능한 길게 늘려 쓴 책은 손에서 놓아라. 종이를 메우기 위해 글을 쓰는 것 자체만으로 독자를 우롱하는 셈이다

     

    -허영심과 자존심
    인간의 약한 본성은 타인에게 비친 자신의 존재를 지나치게 의식하게 한다. 조직과 무리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한 나름의 계책일 수 있으나 오히려 무리에서 떨어지면 그들이 더 잘 보일 것이다. 그리고 어떤 인간들은 또 다시 나홀로 있는 인간에게 붙게될 것이다. 인간이란 그런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리에 드려가려고 애쓰지도, 홀로 있겠다고 노력하지도 않아도 된다. 물 흐르듯이 행동하고 관심의 의존도를 낮춰 나에게 신경써라. 이때 애를 쓰는 사람이 생기게 되는데 이는 곧 허영심으로 변질되기 때문에 경계해야 할 것이다.

     

     

    -생존의 가치는 무엇으로 평가되는가
    노년기에 이르면 세상사의 공허함과 온갖 영화의 덧없음을 솔직하고 굳게 확신하게 된다. 환영이 사라지고 실재만이 존재한다. 노년기에 이르면 세속의 잣대에 휘둘리지 않게 되어 고상한 것과 비천한 것에 차이를 두지 않게 된다. 그럼으로써 마음의 평정을 얻어 세상의 눈속임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노년기에 이르면 세상의 환멸을 맛보아, 인생이란 온갖 싸구려 물건으로 아무리 요란하게 꾸며도 이내 본바탕을 드러낼 것이고, 어떻게 채색해도 본질적으로 같은 것임을 깨닫게 된다. 생존의 참된 가치는 향략이나 부귀영화를 얼마나 누렸는가가 아니라 고통이 얼마나 없느냐로 평가할 수 있을 뿐이다.

    -인간의 생명력은 무언가를 하는 데 있다.
    본인의 쓰임이 있는 것에서 인간은 생명력을 느낀다. 그러므로 최소한 활동하는 것,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 인간의 행복엔 필수적이다. 정신적인 사유와 지속적인 행위, 배움을 통해 끔찍한 무료함에서 벗어나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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