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김경숙 / 구글 임원에서 실리콘밸리 알바생이 되었습니다 / 위즈덤하우스 / 2024

1. 날짜: 241002
2. 주제: 본인을 타이틀에서 내려 놓는 여정을 재미있게 풀어 쓴 책
3. 태그: #구글임원
4. 생각:
-내가 지금 처해 있는 상황에 대입하여 그녀라면 어떻게 하였을지 상상하며 보았던 책이다.
-구글 임원이라는 빅 타이틀과 체면으로부터 본인을 알바생으로 내려놓는 과정이 직업 자체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쉬운 여정은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욕구 중 자아충족이 원하는 기업에의 소속감으로 표출될 때 그로부터의 배척과 배신은 정말 많은 상실감을 안겨주었을 것이다. 참으로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이었을텐데도 불구하고 그녀의 밝고 당찬 에너지가 생각의 전환을 이끌어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구글이라는 타이틀도 언제까지 손에 쥐고 있을 수만은 없는 법. 오히려 내쳐진 상황이 그녀를 변화 앞에 당당하고 도전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로인해 변화 앞에 항상 도전적이고 힘있게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지 않았을까.
나도 요즘 가끔 과거를 떠올린다. 떠올리고 싶지 않아도 문득 떠오른다. 과거에 대한 나의 미련일까, 아니면 아직도 지워지지 않은 상처였을까. 나도 그녀처럼 밝고 당당하게 변화를 맞이하고 싶었지만 계속 과거에 머물러 허우적댄 건 아닐까. 변화를 겸허히 수용하고 받아들이자. 분노는 나에게 좋지 않다. 변화를 위한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한 걸음 담담하게 나아가자. 그렇게 나아가다 보면 분명히 좋은 날들이 펼쳐질 것이다. 비 온 뒤 짙은 먹구름 사이로 한줄기 빛이 새어나와 결국 무지개를 만들면서 쾌청한 파아란 하늘이 보이는 것처럼 그렇게 세상을 받아들여보자.